녹번고개 / 산골고개-녹반현 [ 綠礬峴 ]

은평구 녹번동 산1번지 일대인 서대문구 홍은동사거리에서 녹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경계선에 있는 녹번현이다. 녹번이고개･녹번고개･산골고개･여현 등으로도 부른다. 고개 석벽에서 나는 황산제일철인 속칭 녹반이 난다. ≪한경지략≫ 산천 조에는 “파란 빛의 광채가 나며, 절골에 좋은 것” 이라고 하였다. 예부터 뼈를 다친 짐승들이 여기 돌을 파먹고 나아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선조들이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도 산주인이 산골을 팔고 있다.

냉정약수터

도티병원에서 녹번삼거리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응암동 37번지 부근 냉정골 약수터가 있다. 150 년 전 조선 헌종 때 병든 학이 이 곳 샘터에서 이레 동안 있다 날아갔다고 한다. 은평토박이인 이칠림씨(연예인 이정섭씨 부친)가 샘터에 오는 아픈 노인들을 위해 정자를 세웠으나 불타 없어지고 현재는 송덕비가 있다. 차후에 구청에서 녹신노인정을 건립하였다. 

녹번서근린공원 West Nokbeon Neighborhood Park;

은평구 청사 뒤편에 자리 잡은 녹번서근린공원은 다양한 야생화와 향토작물이 자라나는 자연학습장과 곳곳에 원두막과 휴식 의자, 석등, 동물 조형물 등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구민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인근에 문화예술회관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구민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 중 가장 작고, 낮은 지대에 자리 잡았지만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활엽수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잘 자란 소나무가 이 공원의 자랑거리이다.

녹번서 근린공원 지도

패일재

은평구 녹번동 86번지 일대의 고개로서, 현재 은평구청사 뒤쪽을 거쳐 국립보건원 부근으로 가는 길로, 비가 오면 빗물로 해서 길바닥이 파였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패일재라고도 하였다. 이 길은 현재 소로에 불과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중국 사신들이 이 길을 거쳐 홍제원을 지나 무악재를 넘어 도성으로 갔으며, 또 중국으로 갈 때도 이 길을 거쳐 연서역을 지나 박석고개를 넘어 의주로 가던 국도였다.

화약고터

현 은평문화예술회관과 녹번초등학교 부근. 일제 강점기 시 화약창고가 있던 곳. 또한 그 부근에 큰 기와공장과 옹기 가마가 있었다.

양천리

구 국립보건원 일대. 이곳을 기점으로 남으로 부산까지 천리, 북으로 신의주까지 천리라 해서 양천리라 함. 지금은 이정표 비석이 녹번 파출소 앞에 있으나 원 위치는 3호선 1번 출구 부근(현 정승기내과)의 불광천변 이다. 원래는 조그만 자연석에 양천리라 새긴 비석이나 개발로 없어지고 7‧4공동성명과 맞추어 새로 만들어 불광파출소(보건원) 앞에 세웠다. 예전에는 대낮에도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송림이 울창하였다한다.

불이농장

국립보건원자리는 조선식산은행에서 직영하는 불이농장이 있어 말목장, 양계장, 부화장들이 많이 있었다고 함.

포수말

은평등기소 앞길 응암동사무소 아래 쪽으로 서부병원 건너편 일대

(응암동101,182번지).

조선 초 태종, 세종, 양녕, 효녕 형제들이 사냥을 즐기러 나온 곳이라고 한다.

옛지명 포수말에는 풍수적 의미의 지명도 있다. 풍수적으로 홍은동 유진상가 서쪽 맞은편이 명당인데 이 명당자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건너편 홍은동 산11번지에 있는 거미(바위)를 잡아두어야 좋다고 한다. 그래서 백련산에 있는 매(바위-응암)를 띄웠고 그 매가 다른 데로 날아가지 못하도록 포수(말)들이 지키면 명당자리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선조들의 재미있는 발상을 엿볼 수 있다

응암교회

1931년 은평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된 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