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할머니 이야기 (중종39년 1544~?)

밥할머니는 사량진에 왜구가 침입하는 등 민심이 뒤숭숭하던 중종 39년(1544)한성부북부 연은방 불광산계(지금의 불광2동 연천마을)에서 출생했다. 이 여인이 훗날 임진왜란 행주산성 전투에서 여인들을 지휘하여 행주치마의 전설을 낳게 하고, 노적봉 전설을 낳게 한 밥할머니다. 밥할머니는 어려서부터 총명하였고 책읽기를 좋아하였으며 어린나이에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보내주기도 하며 생활하였다고 한다.

선조 25년에 임란이 일어나자 당시 49세의 밥할머니는 피난을 떠나던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여 왜적과 싸울 준비를 하고 남편에게 집안의 곡식을 조선군의 군량미로 사용하려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장소로 옮겨 보관하게 하였다.

6척 장신으로 통이 큰 여장부였던 밥할머니는 남편에게 밤중에 동네 사람들을 이끌고 북한산으로 가서 노적봉을 짚으로 둘러 노적가리처럼 위장하게 한다. 다음날 낮에 밥할머니는 함지박을 이고 창릉천으로 갔다. 그 때 마침 왜병들이 물을 먹으러 냇가로 나왔다가 물이 뿌연 이유를 할머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노적봉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길 보시우 지금 저 산에 조선군 수 만 명이 주둔해 있는데 저것이 바로 조선군이 군량미를 쌓아둔 노적가리이고 마침 아침을 지을 시간이니 아마 쌀 씻는 물이 흘러 내려오는 것이 아니겠수?” “그리고 방금 전에 산에 나무하러 갔더니 군사들이 쌀이 많으니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라며 얼마든지 가져가라고 주어서 이렇게 담아오는 길이라우” 밥할머니의 지혜로운 전략으로 물을 마신 왜병들이 탈이 나고 그때를 틈타서 군사들이 전략을 다하니 혈로가 뚫리게 되어 군사들이 포위에서 나오게 되었다 한다. 그리고 벽제관 전투가 있은 지 일 주일 후 벌어진 행주산성 전투에서는 여인들로 조직된 치마부대를 지휘하여 행주치마에 돌을 담아 나르고 부상자를 진료하며 물을 끓이고 주먹밥을 만들어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맹활약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평소 불심도 두터워서 북한산 사찰에 많은 돈을 희사하여서 ‘보살할머니’로도 불렸다고 한다. 1623년 인조반정 때는 80세의 고령에도 아들을 시켜 많은 군량미를 내놓았다한다. 왕은 아들에게 공을 잊지 못해 그에게 종2품 가선대부의 위계(位階)를 내리고 불광동에 3일 갈이의 땅을 하사했다고 한다. 밥할머니가 돌아가자 남편과 합장되였고 인조임금은 할머니에게 정경부인을 봉하고 남편에게는 가선대부의 위계를 내렸다. 밥할머니의 묘소는 불광동 150번지 (지금의 불광중학교) 에 있었고 1975년 후손들에 의해 화장되었다.

백초월스님(1878.2.17.~1944.3 )

진관사 칠성각 복원 해체 중 불단과 기둥사이 벽면에서 나온 태극기와 독립신문은 진관사에서 지낸 독립운동가 백초월스님과 관련이 깊다. 백초월 스님의 본명은 인영(寅榮)이며 호는 초월, 법명은 동조(東照)이다. 경상남도 진주(晋州)에서 태어났다. 1916년 명진학교(明進學校) 교장을 지냈다.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서울 중앙학교(中央學校)를 근거로, 항일의식을 고양할 목적으로 인쇄물을 간행한 한국민단부(韓國民團部)의 부장을 맡았다.

그 해 7월 항일신문인 『혁신공보(革新公報)』를 발간, 사장으로 활약하며 신문을 상해임시정부 및 길림성(吉林省)의 독립군에 보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천은사(泉隱寺)·화엄사(華嚴寺) 등 각처의 사찰을 통해 군자금을 모금하는 한편, 국내의 애국청년들을 뽑아 길림(吉林)의 독립군 및 상해임시정부로 파견하였다.

상해임시정부를 지원할 목적으로 신상완(申尙玩)이 주도, 조직한 승려결사인 의용승군(義勇僧軍)에도 관계하여 지원금을 제공하였다. 삼각산 진관사에서 발견된 이 사료들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것으로 3·1운동 당시 "한국민단본부"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을 위한 군자금을 모아 임시 정부와 독립군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독립 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상해임시정부 명의로 채권을 발행할 것을 계획하였는데 도중에 일본 경찰에 잡혔다.

다음해 2월에는 제자 이중각(李重珏)을 통하여 일본 유학생들이 주도한 3·1운동 1주년 기념시위에 관여하다 1920년 3월 동경(東京)에서 잡혀 경성지방법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때 모진 고문으로 건강이 악화된 뒤부터 미치광이로 행세하며 활동하다 여러 차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기도 하였으나 그 때마다 정신이상자로 석방되었다. 기인(奇人)으로서의 생활을 계속해, 죽은 거북이 한 마리를 방 안에 놓고 대화하는 시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 중에도 친일 승려를 규탄하며 독립의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고, 종교의 통일을 위해 일심교(一心敎)를 제창하기도 하였다.

1939년 그가 거처하던 마포포교소 신도가 만주로 탈출하던 중 봉천행(奉天行) 화물열차에서 ‘대한독립만세’라고 낙서한 사건에 연루되어 일본 경찰에 잡혔다. 그 뒤 마포·대전 형무소를 거쳐 청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판결문이 없어 형기를 알지 못함.) 옥사하였다.

청주 금천동 형무소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6·25전쟁 때 유해가 없어지는 사후의 비극을 겪기도 하였다.

1986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초월 [白初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윤두수 (尹斗壽 중종28년 1533 ~ 선조34년 1601)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해평, 자는 자앙, 호는 오음으로 군자감정 변의 아들이다.

이황의 문인으로 1555년(명종 10년) 생원시에 1등으로 합격하고, 1558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고 승문원에 들어간 다음, 형조참판, 대사헌, 좌의정까지 올라 영의정 유성룡을 도와 정유재란 극복에 심혈을 기울였다. 저서로는 <오음유고>, <기자지>등이 있다. 시호는 문정이다. 후손 윤주영이 현재 은평구 불광동에 14대째 살고 있다.

정응두(丁應斗 1508중종3년 ~ 1572선조5년)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나주, 자는 추경, 병조판서 옥형의 아들이다.

1546년(명종 1년) 예조참의 1551년 한성부우윤 1553년 병조참판 1557년 평안감사 예조참판, 한정부판윤 1561년 병조판서 좌찬성, 평안도관찰사 1566년 판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시호는 충정이다. 정응두의 후손인 정경진이 현재 은평구 불광동에서 16대째 토박이로 살고 있다.

김득련(金得鍊 1852철종3년~19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