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7구간 : 옛성길(성 너머길)

사자능선하단~불광근린공원(장미공원);(2.7㎞, 소요시간 약1시간40분)
둘레길 중 유일하게 성문(탕춘대성 암문)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탕춘대성 암문을 통과하며 유서깊은 도읍의 향기를 음미해볼만 하다.

<찾아볼 곳>
탕춘대성, 홍지문, 문수봉, 비봉, 신라진흥왕순수비, 향로봉,
수리봉(족두리봉)
<교통편>
지하철 ; 3호선 불광역 2번 출구 (구기터널방향 도보 15분)
버  스 ; 7022, 7211,7212(북한산래미안Apt 하차)
            
탕춘대성
인왕산 동북쪽에서 시작한 탕춘대성은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고 길이는 약 5.1km에 달한다. 행정구역으로는 종로구 홍지동(4번지)~구기동 일대까지이며, 1976년 6월 23일 홍지문(弘智門)과 함께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 탕춘대성은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 이후 수도 방위를 위하여 숙종 44년(1718)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 1719년에 완성한 성곽으로 서울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명칭은 동으로 약 100 여m가 되는 세검정 부근 산봉우리에 연산군의 놀이터였던 탕춘대(蕩春臺)에서 따왔다고 한다.
북한산성과 궁궐사이 홍제천이 흘러 외적이 쉽게 쳐들어 올 수 있는 지형이기에 북한산성 보조 산성으로 쌓았다. 위급 시 임금과 군인들, 물자가 북한산성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벌기용 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형으로 봐도 향로봉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인왕산으로 달려가고 있고, 홍제천 부분만 막으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탕춘대성은 서쪽에 있어서 서성(西城), 겹성으로도 불려졌다. 탕춘대성이 있는 세검정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산주(漢山州)로서 군사상 중요한 지역이었다. 탕춘대성은 인왕산 정상의 서울 성곽에서부터 홍지문을 거쳐 수리봉까지 이어진 4km 정도 이어진다.  능선길이 완만하여 쉽게 오를 수 있는 오솔길로 등산을 겸한 역사탐방로가 된다. 탕춘대성에 오르려면 세검정 상명대학교와 구기터널·홍은동에서 시작하면 성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홍지문
홍지문은 탕춘대성의 성문으로, 조선 숙종 41년(1715)에 서울도성과 북한산성을 보완하기 위해 세웠다. 지금 있는 건물은 1921년 홍수로 오간대 수문과 같이 허물어진 것을 1977년에 복원한 것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을 한 우진각지붕이다. 홍지문은 숙종이 친필로 '弘智門(홍지문)'이라 편액을 써서 문루에 달았는데,1921년에 주저앉아 방치되었던 것을 1977년 7월에 서울특별시 도성복원위원회에서 홍지문과 오간대수문, 그리고 주변 성곽 280m를 포함하여 복원하였다. 이때 홍지문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로 새겨졌다.
홍지문은 홍예형태의 육축 위에 정면 3칸 측면2칸 (9.38m X 4.02m)의 우진각지붕을 한 단층 문루가 있으며, 문루좌우에는 협문을 내고 전돌로 여장을 둘렸다. 육측의 앞뒤로 홍예에 철엽을 씌운 문비를 마련하고, 육측내부 좌우측에 성으로 오를수 있는 계단을 두었다. 홍지문은 한성의 북쪽에 있다하여 '한북문'이라고도 하였다.
본래 한양 도성 정문에는 사방위의 덕목이자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덕(四德)을 한자씩 넣어서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동대문이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이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이 숭례문(崇禮門)하는 식이다. 그런데 북문인 숙정문(肅靖門)만은 이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북문을 열어두면 음기(陰氣)가 세져 여인들이 바람이 나기에 닫아두었고 여인들이 정숙하라는 의미에서 숙청문(肅淸門),숙정문(肅靖門)으로 정했다 한다. 그런데 숙종은 북방에 해당하는 이곳 탕춘대성의 성문인 한북문을 홍지문이라 개명하고 결국은 장희빈(張禧嬪)의 여인천하(女人天下)에 고초를 겪어야만 했으니 금기(禁忌)를 깼기 때문일까.  또 우수 조망 명소인 전망대에선 족두리봉(수리봉 혹은 독바위), 향로봉, 비봉, 보현봉, 문수봉 등 북한산의 여러 봉우리들과 북악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상 출처[네이버]

문수봉(Munsubong727ⅿ)
대남문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봉우리. 아래에 있는 문수사라는 절로 인해 문수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문수봉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비봉능선, 동쪽으로 북한산성 계곡과 주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북한산 신라진흥왕순수비
국보 3호
삼각산 승가사 뒷산 비봉(표고556)에 세워진 비로 삼국시대 신라 24대 진흥왕이 백제로부터 16개 군을 빼앗고 신라통일의 전초기지로 삼은 것을 기념하여 세운 4개의 순수비 가운데 하나이다. 진흥왕은 고구려, 백제와 싸워 영토를 확장하고 그것을 기념하여 비석을 세웠다. 1816년 추사 김정희의 친구 조인영이 승가사에 왔다가 이끼 낀 비석의 탁본을 떠보고서야 1200여년 만에 진흥왕 순수비인 것이 판명되었다. 1972년 이 비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지금은 모조비가 있다.

비봉(Bibong560ⅿ)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봉우리, 비봉으로 불린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서쪽과 동쪽에 있는데 서쪽 방향은 위험한 구간이 있어,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 방향에서 오르는 것이 좋다. 비봉에 서면 은평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뿐 아니라 사방으로 조망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향로봉(Hyangnobong535ⅿ)
북한산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멀리서 보면 향로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구파발이나 연신내 쪽에서 보면 사람의 옆얼굴처럼 보여서 인두봉,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서 삼지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수리봉(족두리봉Jokduribong.370ⅿ)
북한산의 주봉인 족두리봉은 능선 서쪽 끝 부분 불광동 쪽에 위치하고 있다. 족두리봉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많다. 그 중 하나, 족두리봉에서 청춘남녀와 부부가 와서 바위를 어루만지며 사랑을 맹세하면 헤어지지 않고 백년해로한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청춘남녀와 정다운 부부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수리봉은 조선시대에는 저서봉(猪噬峯)으로 불렸다. 한자가 멧돼지 저, 물 서이다. 멧돼지가 깨무는 모양의 봉우리란 뜻이다.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 1765년, ‘정도600년 서울지도’ 범우사)를 보면 비봉아래 있는 봉우리가 향로봉이고 향로봉 아래 봉우리가 저서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저서봉아래, 불광사거리에서 불광초등학교로 해서 독박위 전철역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조선시대에는 저서현(猪噬峴) 지금의 독바위고개 이다. 저서현에서 아미산으로 저서봉 줄기가 이어진다.
옛날에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해서 저서현이라고 부르고, 저서현 위에 있는 봉우리니까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가 저서봉이라고 불렀다. 또 족두리처럼 생겼다하여 족두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자의 젖꼭지처럼 생겼다하여 젖꼭지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이는 각도에 따라 남성적으로도 보이고, 여성적으로 보이는 봉우리, 남성적 모습과 여성적 모습을 두루 갖춘, 21세기 적으로 양성적 이미지를 다 가지고 있는 봉우리다. 그만큼 볼 맛이 많은 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동편을 쳐다보면 향로봉, 비봉, 의상봉 능선과 멀리 백운대까지 시야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