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타임즈 서면 인터뷰 내용

(2006. 12. 15자 4면 전면게재)

대담자 : 은평문화원장

1. 3대 은평문화원장 취임 소감은?

- 어느 덧 날씨가 조석으로 제법 옷깃을 여미는 쌀쌀한 초겨울이 선 듯 눈앞에 다가온 요즘 은평타임즈가 47만 구민의 대변지로서 은평구민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노력해 오신 조충길 발행인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 저는 지난 11월 5일에 3대 은평문화원장으로 취임하여 같은 달 16일에 취임식을 갖고 은평구의 행정구역내의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여생을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1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은평구에 문화의 향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2. 문화원 설립 목적 및 그 현황은?

- 은평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 제4조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은평구의 행정구역을 그 사업구역으로 하여 은평구의 지역사회 계발 및 향토문화진흥에 이바지 할 목적으로 서울특별시장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입니다.

- 조직현황은 총 회(대의원총회), 이사회, 원 장, 운영위원회, 사무국으로 조직이 되었으며

- 일반회원은 304명(임원- 원장·부원장·이사·감사, 운영위원, 대의원,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기금은 창립당시부터 현재까지 150,100,000원이며

- 년간 예산은 1억원 내외입니다.

3. 현재 문화원의 사업과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 매년 개최되는 주요사업으로는 어린이 날 전후에 월드컵 경기장(월드볼 부근)에서 관내 초·중·고생이 참가하는 「은평학생 미술실기대회, 은평미술협회의 회원인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전시전인 「은평미술의 오늘전,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청소년 시낭송회」그리고 「청소년 통일음악제」가 있고 매년 발간되는 「은평문화」와 「향토사료집 발간」등이 있습니다.

-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내년부터 은평구민의 문화의식 함양과 건강·환경·소비·음식·향토사학 등에 대하여 국내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매주 금요일 오후5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금요특강」을 실시 해 구민들의 문화마인드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4. 은평문화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문제점은?

- 그러함에도 9년째가 접어드는 오늘까지 서울시 24개 문화원 중에서 시설·기금·문화강좌 등 모든 문화사업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은평구청에서 지원하는 문화사업비가 고작 년간 7,250,000원입니다.

- 은평구의 재정자립도가 낮다하나, 2007년도 은평구 예산이 자그만치 2,224억원입니다. 그 예산중에서 문화교육부문에는 금년도 대비 37.2%가 증가한 70억원을 배정하였다하니 그 예산의 용처가 어딘지 정말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 은평문화원은 지방문화원 진흥법 제8조와 정관 제4조의 규정에 열거된 1. 지역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 2. 향토사의 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3. 지역문화 행사의 개최 4.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보존 및 보급 5. 지역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6. 지역문화에 관한 사회교육활동 7. 지역환경보존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활동 8. 기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 은평구청이 2006. 10. 1자로 지방공기업법을 근거하여 은평구조례 제659호(은평구시설관리공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신설하여 구청이(은평문화예술회관)관리·운영하던 은평문화예술회관의 관리·운영을 시설관리공단에 수익사업으로 이관하였습니다.

- 이는 상위법인 지방문화원진흥법을 무시하고 구조례로 은평구의 지방문화사업을 은평문화원에 이관치 않고 은평구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하는 것은 법을 위반한 잘못된 발상입니다.

- 은평문화예술회관은 경영마인드가 접목되는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은평구민들에게 보다 질 좋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마인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곳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특히, 문화강좌가 이원화 되어 우리 은평구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20여개, 문화원이 6개의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모든 문화강좌, 지역문화행사와 은평구청이 관장하고 있는 모든 지역문화행사는 반드시 은평문화원에 이관되어 명실공히 은평문화원이 은평구의 문화의 산실로 꽃피워져야 할 것입니다.

5. 문화원의 운영방향과 포부는?

-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차분하게 하나하나 시작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첫 째 수준높은 은평가족 만들기를 해 보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지요. 컴퓨터와 같은 기계류만 업그레이드 할 것이 아니고 사람도 수준과 격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2007년 「금요특강 개설」을 하여 매월 매주 금요일 17시에 국내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문화특강을 하겠습니다.

둘 째 선진문화 만들기입니다.

문화원에 문화탐방팀을 만들어 년 4, 5회 국·내외 문화탐방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셋 째 역사 문화가 숨쉬는 은평만들기입니다.

파발문화제와 임진왜란 당시 여장군 밥보시 할머니가 계셨는데 여인의 몸으로 북한산 일대에 사상 최초의 여인부대를 조직해 전투에 참가하여 횃불봉화작전, 부상자 간호, 주먹밥 조달 등 왜병에 항전 했다는 여성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고장에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사료를 발굴·계승하여 계속 발전하여야겠습니다.

넷 째 아름다운 건축문화입니다.

은평뉴타운을 비롯하여 은평지역이 재개발 아닌 곳이 없습니다. 아파트도 선진국과 같이 한번 지으면 백년 갈수 있는 아파트를 지울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하여야 됩니다. 도로가에 건축물도 개성 있는 설계로 허가를 지금부터 해나간다면 후에 은평구의 건축문화가 살아 숨쉬리라고 생각합니다.(차세대 50 ~ 100년 후를 생각해 본 것입니다)

다섯 째 음식문화 빼놓을 수 없지요.

음식문화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전통음식과 서양음식이 어우러지는 음식, 배만 부르게 먹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맛있고 건강을 지키는 웰빙음식으로 더욱 발전해 나간다면 원거리에서 차를 타고 은평을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고장의 소득증대가 이루어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섯 째 화해와 협력 대화문화입니다.

대화는 듣고 인정하는데 시작입니다. 나의 주장의 말만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한다면 이것은 대화가 아니라 대결이 됩니다.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곱째 환경과 건강한 문화 만들기입니다.(추후 구체안을 제안)

여덟 째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은 교육을 통해 시작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의 은평만들기입니다.

좋은 글을 쓰시는 분, 좋은 그림, 도자기, 서예와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 가정은 품격이 다릅니다. 이 고장에는 문화를 사랑하고 업으로 하는 분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하기를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 삶의 가치관이나 일에 대한 소신은?

- 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그 유명한 모나리자는 세기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7년이란 긴 세월동안 온갖 정성을 다 들여 그린 그림입니다. 수세기를 내려오면서 변함없이 전 세계인의 가슴을 사로잡는 그 매혹의 미소가 하루아침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는 실증 아닐까요? 문화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은평구는 삼태기 형(型)의 지형을 하고 있는 서울에서도 명당에 속하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명당이라는 지형을 잘 개발해 서울 최고의 명품구로 만드는 것이 우리문화원이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